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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이야기] 섬 나라 일본 vs 유인도의 나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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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82회 작성일 23-10-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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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글 <섬의 나라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반도국가인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유인도(사람이 거주하는 섬) 비중이 세번째로 높다는 사실을 알아내었습니다. 

            또한 일본은 대한민국의 영토의 4배 가까이 되는 거대한 섬나라라는 사실은 이미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섬나라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캐던 중 우연히 발견한 세게 최대 여행 저널인 <Lonely Planet>의 두 기고자가 일본과 한국의 여행 예찬에 대한 비교 글을 올렸던 것을 매우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글의 전문을 여기에 소개해 드립니다. 



            제목은 "Japan vs South Korea: which impressive East Asian destination should you visit?"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일본 대 한국: (둘 중) 어느 인상적인 동아시아의 여행지를 방문해야할까?" 정도 입니다.

            즉, 두 명의 각기 다른 여행 전문가가 자신이 선호하는 국가(일본과 한국)를 여행하고, 그 매력을 어필하면서 자신들이 그 나라 여행을 즐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 기사 내용을 통해 여행지로써의 두 나라의 장점과 특징을 비교하고, 여행객 입장에서 어느 나라를 선호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줍니다.

            동아시아 동쪽에 위치한 일본과 대한민국은 여행에 숙련된 여행객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인기를 끌며 그 인기에 상응하는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죄송하게도) 만약 둘 중 꼭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나라가 더 좋을까요? 

            아래에서 이 지역에 대해 정기적으로 글을 쓰는 두 작가가 각자의 즐겨찾는 나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Lonely Planet.com


            그냥 일본, 한곳이면 충분하죠! (John Walton)

            **정기적인 일본 방문객이자 철도 전문가인 존 월튼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를 탐험하는 많은 방법들을 설명합니다. 그의 최고의 여행지인 일본은 시골 철도를 따라 가는 것부터 편안한 온천 마을과 현지 음식 문화와까지 포함합니다. 

            나는 일본과 대한민국을 여행해보았는데, 두 나라 모두 멋진 곳입니다. 그러나 전자(일본)가 또 다시 나를 부른 곳입니다.

            매혹적인 일본 기차 - 온전히 일본 전역을 덮고 있는 환상적인 철도는 이 나라의 최고의 매력 중 하나이며, 한국의 기차에 비해 우수한 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열차 티켓의 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레일 패스는 최대 시속 320km로 도시 간 이동이 가능한 뛰어난 가치를 제공해줍니다. 

            또한 도시 간 셔틀 서비스, 편안한 리미티드 익스프레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작은 지역 분기선을 탐험하거나 특별한 조이풀 열차 관광 서비스를 통해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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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철도 풍경, 출처: thriftynomads] 



            사계절을 한 번에 - 일본은 대한민국보다 몇 배나 더 크며, 열대 지방인 오키나와에서부터 겨울에 눈이 내리는 홋카이도까지 다양한 기후대에 거쳐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여행 할 거리가 더 많다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다양성과 쾌적한 기후의 계절 범위를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고요한 초 여름 츠유의 비와 습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홋카이도로 북상하여 여행하는 것을 더 즐깁니다. 홋카이도는 기온이 온화하지만 다습하지 않아 여름에도 쾌적한 환경을 만끽하며, 역사적인 하코다테(Hakodate)에 가면 그 기후에 걸맞는 신선한 생선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남서쪽으로 향하여 반팔을 입고 돌아다닐 여름 날씨를 연장해 봅니다. 구마모토(Kumamoto)와 가고시마(Kagoshima)는 11월 말까지 햇살 가득한 따뜻한 날씨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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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가고시마, 사진: fromjapan.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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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벳쇼 온센, 사진:bessho-sasa-hotel-fujiyoshida] 



            안락한 료칸과 온천 문화 - 겉모습은 숨길 수 없다 - 일본 사람들은 휴식을 즐기며 편안히 속내를 드러냅니다. 온천욕을 통해 자신들의 전통을 방문객들과 나누는 것을 즐깁니다. 특히 온천수 욕탕이 있는 전통 료칸 호텔은 여행 중에 온전히 힐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을 제공해줍니다. 

            료칸에 도착한 순간, 나의 걱정들은 사라지고 방 안의 경치 좋은 창가에 앉아 어떤 책을 읽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하면 되죠. 화려한 온천 마을에서 유카타로 조금 산책하면서 만나는 여러 개의 온천탕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들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피로와 근심을 날려보내고 여행 중 지친 근육을 풀어내고 싶어집니다. 군마(gunma)현의 구사쓰 온천(kusatsu Onsen)이 그런 곳으로 유명하죠. 그 외에도 나가노현의 작은 벳쇼 온센(Bessho Onsen)이라는 나만의 비밀스런 보석같은 곳을 발견했습니다. 벳쇼는 작은 사선철로 올라가는 산 한 편에 위치해있습니다. 일본 전역에는 아름답다고 소문난 마쓰야마(의 온천부터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으로 삼았다는 한 기차역(에치고-유자와,Echigo-Yuzawa) 내의 온천까지 수천 개의 온천이 있습니다. 나는 각지의 여러 관광지에서 만날 수 있는 천연 석조로 된 공중 온천 중 한 곳에 들려 피곤한 발을 담그는 것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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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치고-유자와 내 온천, 사진 : ryokanclub.com] 



            등산, 스키 그리고 자연 - 고도화된 사회에 대한 해독제로, 일본인들이 즐기는 야외 활동은 다양하고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일본의 도시를 벗어나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주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될 것이며, 신칸센과 지역열차 모두 어디로든 나를 데려다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이킹을 즐기며,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갈라 유자와 스키 리조트(Gala Yuzawa ski resort)로 직행하는 겨울 전용 특별 신칸센 고속 열차 노선이 따로 있습니다. 

            미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중 하나인 도호쿠의 아름다운 산리쿠(Sanriku) 해안도 놓쳐서는 안됩니다. 럭비 팬들을 부르는 대형 럭비 경기장이 있는 카마이시(Kamaishi)시나 아름다운 조도가하마(정토해변)이 있는 미야코(Miyako)시는 이 지역을 탐험하기에 좋은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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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산리쿠 해안, 사진: wikipedia.org] 


            만약 당신이 여행에 대한 이 모든 것들에 관심이 있다면, 일본은 이미 다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승리 (Tom O’Malley)

            **톰 오말리는 대한민국의 DMZ 북쪽과 남쪽을 탐험했고, Lonely Planet 가이드북에 대한민국과 서울편을 작성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의 가장 좋아하는 대한민국 요리는 순두부찌개(매운 두부, 돼지고기, 김치찌개)라고 합니다.

            이 동방 대결에서 나는 K-코너에서 싸우고 있지만 솔직히 일본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파성의 정신에 따라 왜 대한민국이 다음 탐험의 목적지로 걸맞는지에 대한 나의 견해를 말해보겠습니다.

            'IT(바로 그)' 문화 - 먼저 한 가지 질문: <오징어 게임>에서 당신이라면 몇 번째 게임까지 갔을 것 같나요? 나는 무서운 거대한 인형을 통과하고 나서 달고나를 깨트리지 않고 먹으려다가 도중에 죽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무슨말을 하려는지 아실겁니다. 


            - 바로 그것! 

            지구상의 모든 나라 사람들 한번은 다 시청했을 화제의 그 띵작 드라마! 이어서 봉준호의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휩쓸고, 걸 그룹 블랙핑크가 코첼라에서 큰 인기를 얻는 등, 대한민국은 이 세계가 지루할 새도 없이 온갖 콘텐츠를 쏟아 냅니다. 

            이 현상을 우리는 <한류>라고 부르며 수년 동안 계속해서 발전해 오고 있는 중(진행형임!)입니다. 만약 당신이 타임머신을 타고 60년대를 뒤흔들었던 벨 에포크 파리나 런던으로 여행을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가슴뛰는 일일까요? 

            마찬가지로 일본 문화는 80년대에 버블이 붕괴되기 전에 정점을 찍고 이제 과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한국 문화의 황금 시대는 지금 현재 진행중인 역사입니다. 당신도 가서 한류의 일부가 되어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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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게임, 사진: Netflix]  



            규모와 이동성 - 이해하기에 다소 추상적인 부분입니다. 그래서 크기부터 정면으로 비교해보자면, 일본은 땅덩이가 대한민국보다 거의 네 배 가까이 큽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일본에서 볼 것이 더 많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그것이 바로 함정이라는 겁니다. 여행 일정을 짜는 것부터 머리가 아프고 (너무 갈 곳이 많고 머니까), 이동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말도 못하죠.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고속 열차는 몇시간 이내로  이용하면 전국을 가로지를 수 있죠. 24시간 휘황찬란한 중심 도시 서울에서부터 번화한 남부 항만의 도시 부산까지 이동하는 데 고작 두 시간 정도. 

            경주의 고대 무덤의 유물과 사원부터 설악산 국립 공원의 꿈같은 봉우리와 폭포까지 어떤 멋진 장소로도 쉽게 들려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북한과의 국경인 비무장 지대를 방문하는 여행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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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부산 (우) 경주의 야경, 사진 : koreapro.org/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라이브스튜디오] 



            매운 맛 - 나에게 있어서 여행의 중요한 즐거움 중 하나는 식도락입니다. 일본 요리는 우아하고 섬세하며 종종... 신선한... 아니, 그냥 생으로 된 것들이 많죠. 과연 그 맛이 최고의 음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임식의 풍미, 온도, 그리고 양념이 제대로 내 얼굴을 때릴 만큼 찐한 것을 선호합니다-한국 요리가 바로 그런거죠. 테이블에서 곧 바로 생갈비를 굽거나,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거나, 매운 김치에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 국물을 들이킬 때, 

            그 짜릿하고 얼큰한 즐거움이란!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또한 작은 종지에 반찬을 담아 줍니다. 근데 그게 바로 무료인데다가 리필도 공짜라는 사실! 이런 음식 문화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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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숯불갈비, 사진: inquirer.com/food] 



            음식보다 더 구수한 사람들 - 한국 여행의 진정한 하이라이트에 대해 마지막으로 언급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사람들이죠. 마치 환대, 도움, 그리고 존중의 자세가 그들의 DNA에 담겨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 나라를 여행하면 할수록 마주치는 어떤 지방의 주민들과도 나와 그들이 이 행성을 함께 공유하는 이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준다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어쩌면 대부분은 전철에 앉아 만화책을 읽느라 나같은 여행객에는 눈길조차 안 줄것 같다는 생각이...


            따라서 나를 만족 시켜주는 여행지로는 대한민국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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