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라는 지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 SNS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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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대한민국 이어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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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라는 지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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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37회 작성일 23-04-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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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라는 지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제주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을 것이다. SNS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이라면? 아니, 해산물(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바다와 관계가 깊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여러 가지로 상상을 해보지만, 막상 떠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제주 사람들은 거의 그 이름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해녀 삼촌들이 부르는 일종의 노동요 같은 그런 노래를 어디선가 들어보며 자랐기 때문이다. 

            육지 사람들은 여행으로만 오는 제주도에 대해 뭔가 아주 특이한 문화가 있으리라 생각할 수도 있고, 어쩌면 다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이 섬에서만 살아서, 육지 사람들의 문화를 잘 모른다. 육지의 어느 외딴곳의 이름을 알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이어도'를 얘기하는 걸까?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내가 지금까지(비록 한 달 여정도 밖에 아니지만) 알아낸 것을 많은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어쩌면 그 이름도 아득한 '지리과 부도'를 펼쳐 보이는 것이 좀 더 쉬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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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지리부도에 나오는 제주도 지도, 빨간 화살표가 우리국토 최남단 '마라도'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나라 <고등학교 지리부도>에는 '이어도'는 나오지 않는 지명이다. 지도에 표기가 되어 있지 않다. 당연한 것이, '이어도(離於島)'는 이름처럼 '섬'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남해에 흩어진 수많은 작은 섬들이 지도에 일일이 표기되지 않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어도는 정말로 '사람이 배를 타고, 닻을 내려 정박하고,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제주도 사람들은 거기를 마치 섬으로 묘사하는가? 실제 그런 곳이라 믿는 사람들도 있다. 나 역시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 일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으니...


                

            다음의 기사는 2021년 2월 15일, 그러니까 정확히 2년전 '환경미디어'라는 인터넷 신문 기사에 실린 글이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이 지난해 이어도 연구회와 함께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2003년 건립)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89%가 신비의 섬 ‘이어도’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도는 마라도 남서쪽 149km에 있는 수중 암초로, 오래 전부터 천리 남쪽 바다 밖에 파도를 뚫고 꿈처럼 하얗게 솟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신비의 섬으로 여겨져 왔다. 그런 신비의 섬, 이어도에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태풍 등 해양ㆍ기상현상과 기후변화를 감시하기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무인해양과학기지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어도에 대한 국민 인식을 기반으로 해양영토에 대한 주권의식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알씨에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무작위로 선정해 설문을 진행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조사 결과 표가 함께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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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국민인식 조사 <제공=국립해양조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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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국민인식 조사 <제공=국립해양조사원>


            "이어도와 같은 우리 해양영토를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관리방안을 묻는 항목에는 ‘주변국과의 적극적인 해양경계 획정 협상’이 33%로 가장 많았고, ‘외국어선 불법 어업단속 및 처벌 강화(29%)’, ‘법‧제도 개선 및 강화(15%)’, ‘해양경찰 경비력 증강(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독도는 우리 땅’과 같이 ‘이어도는 우리 바다’라는 주장에는 9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87%가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그 중에서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국제 현안 대응을 위한 해양과학기지 활용 공동연구(38%), 수집‧생산자료와 정보의 국제적 공유(24%), 해양 관련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 확대(24%)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인다. 우선 지난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구축한 사물인터넷 기반 고화질 CCTV와 5G급 위성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관측영상을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에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운영하며,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 누리집에 게시중인 실시간 관측자료에 대한 국민들의 활용 정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부족한 정보를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활용한 체류형‧학술 연구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활용한 황‧동중국해 중장기 해양환경 변화 연구(2021) 등을 통해 국제 저명지 학술지에 논문을 다수 발표하는 한편, 해양과학기지의 관측자료를 국제 관측망 네트워크에 등록해 전 세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대국민 인식조사는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수준은 물론, 향후 해양영토 주권 수호를 위한 정책 및 홍보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록 신문기사에서는 조사결과를 그대로 밝혔지만, 나는 89%에 달하는 전국민이 '이어도'라는 지명에 대해 알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통계조사에서 표본의 신뢰도를 믿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통계조사 자체에 편향이 있을지도 모른다면, 표본의 크기와 신뢰수준 등을 표기한 미디어가 없어서, 국립해야조사원의 홈페이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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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khoa.go.kr/user/bbs/detailBbsList.do?bbsMasterSeq=BOARD_MST_0000000003&bbsSeq=BBS_00000006244

            국립해양조사원 물때, 조석, 조류, 바다갈라짐, 해도, 바다날씨, 해양예보방송 등 제공.

            www.khoa.go.kr



            과연 위에서 밝힌대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적인 평균치도 그 결과와 같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동안 너무 안전한 우리나라 안에서 편안한 생각만 하고 살아와서, 우리 땅이나 바다의 소중함을 잊어버린채 살아온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어도를 알게된 후, '처음부터'라는 마음가짐으로 내가 있어야 할 곳과 나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기로 하였으니, 이제 찬찬히 '나의 조국'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그 출발점이 우리나라의 최남단이며, 나는 거기서 조금 더 오래 머물기로 하였다는 것이 조금 특별한 것 뿐이다.



            ※ 지리학(geography)은 인간이 사는 지표상의 지역적 성격을 밝히는 학문이다. 지리학을 이해하는 출발은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장소와 지역에 따라 다르고 이러한 차이를 땅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서로의 문화나 언어, 역사, 종교 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의 정체성도 서로 다른 지역의 차이점과 특성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데에서 출발하고 이것은 지역의 발전, 나아가서 국가 발전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리학은 고대부터 지역, 장소의 정체성을 인간이 사는 땅을 중심으로 서로 간의 관계를 밝혀 오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2023.2.14. 검색결과).



            나는 장소, 지리 등에 관심이 많지만, '이어도'는 '땅'이 아니기 때문에, 그 보다 정확히는 '지역정체성'이라는 개념에 가까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뭏든 약간만, 아주 약간만이라도 관심을 갖고 찾다보면, 더 흥미진진한 무언가가 나를 기다려 줄 것이라는 호기심이 나를 자극한다.


            내가 있는 이 땅은 누구의 땅일까? 이 바다는 누구의 바다일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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