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신비의 섬' 이어도는 '섬'이 아니라구? > SNS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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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이야기] '신비의 섬' 이어도는 '섬'이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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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11회 작성일 23-10-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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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신비의 섬이라고 불리는 이어도가 '섬'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계셨나요? 

            오늘은 '섬'에 해당하는 기준을 가지고 이어도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파헤쳐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세계에는 약 900,000개의 공식적으로 인정된 섬이 있습니다. 이 숫자는 각 국가의 공식적으로 보고된 섬을 포함한 것입니다. 전체 세계의 섬 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세계의 해양 섬 수는 200,000개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들의 총 면적은 약 9,963,000 평방 킬로미터로, 이는 캐나다의 면적과 유사하며 지구의 총 육지 면적의 약 1/15(또는 6.7%)를 차지합니다.



            섬(島)은 바다로 완전히 둘러싸인 땅으로 대륙보다 작고 암초보다는 큰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섬을 정의하는 기준은 국제적으로나 지리학적으로나 명확하지 않습니다. 

            문화적, 법적, 지리학적 등 다양한 맥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대륙보다 작고 암초보다는 크다는 기준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섬의 기준은 자연법칙보다 사람들이 정한 약속에 따르게 됩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섬처럼 보이지만 보통 대륙으로 간주하며 그보다 작은 그린란드부터 섬으로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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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개 국가 비교, 그린란드(좌) 호주(우) 출처 : 위키피디아 /nationsonline.org] 



            그린란드는 캐나다 북쪽에 있는 세계 최대의 섬으로 남북 길이 2,670㎞, 동서의 최대 폭 1,200㎞, 면적 217만 ㎢입니다. 이에 반해 호주의 면적은 768만 2,300 ㎢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그린란드가 호주보다 크다고 착각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메르카토르 투영법으로 그려진 지도 때문입니다. 이 투영법은 지구의 곡면을 평면으로 투영할 때, 크기의 왜곡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그린란드가 실제보다 훨씬 크게 묘사됩니다. 실제로는 그린란드가 호주의 1/3 크기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이 기준에 따라 오스트레일리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대륙이고, 그린란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섬으로 약속된 것입니다.



            이제 이어도는 '섬'에 해당할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국제수로기구에 따르면 만조일 시 크기가 10km² 미만은 암초(巖礁)라 합니다.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 협약 <제121조 섬제도> 1항에 따르면 섬이라 함은 '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밀물일 때에도 수면 위에 있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육지지역'을 말합니다.



            이어도(IEODO)는 한국 제주도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49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이어도 정상 암체의 주변은 50m 등수심선을 기준으로는 남북으로 약 1.8㎞, 동서로 약 1.4㎞의 타원형의 분포를 보이며, 

            이 지역은 50m 수심선을 기준으로 약 2.0㎢의 면적을 갖습니다. 국제수로기구의 크기 기준으로 암초에 해당합니다.

            또한 이어도는 수중암초로 썰물 때도 물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수면 아래 4.6m 이어도는 암초, 10m 이상의 높은 너울이 일 때 머리가 보이므로 그때는 간출암(low-tide elevation)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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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이어도 연구회 홈페이지] 



            이에 2001년 한중 어업협정에서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이어도는 섬이 아닌 수중암초라고 규정지었습니다.

            해양법 제 121조 3항에 '인간이 거주할 수 없거나 독자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암석'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럼 지속적인 경제활동과 거주가 가능하다면 '섬'이라 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를 적용하여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근무자가 상주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안타깝지만 답은 ‘그래도 섬이 아니다’입니다. 수중 암초에 세운 인공구조물은 섬이 될 수 없습니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제60조, 3항에 따르면 연안국은 필요한 경우 항행의 안전과 인공섬․시설 및 구조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이러한 인공섬, 시설 및 구조물의 주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전수역을 설치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있습니다.



            보통 4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으면 섬이라고 생각하지만, 섬의 정의는 칼로 베듯 명쾌하지 않습니다. 예컨대 전라남도의 섬 수도 자료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그 이유는 섬을 판단하는 기준이 달라서입니다. 또, 이어도는 물속 바위이니 이어초(礁)가 맞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어도의 명칭이 섬이 된 것은 설화 이미지의 은유적 표현이자 문화적 관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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