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이어도, 제주의 셍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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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생선국을 드셔보신 적이 있나요? 만약 여러분이 제주도에 머무르고있다면 정말 흔히 들어봤거나 먹어보셨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생선국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육지에서는 생선국을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라고 합니다. 국에 생선을 넣는다고? 비릴 것 같아서 어떻게 먹어!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제주에서 먹는 생선국은 비린 맛이 전혀 없이 맑은 국물에서 나오는 시원함과 감칠맛 일품입니다.
지금부터 '제주의 생선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눈으로 맛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미역을 넣은 생선국, 출처 : lampcook]
제주에는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국물이 발달했습니다.
제주는 그 독특한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다양한 맛과 향이 담긴 특별한 국물이 발달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섬의 특성상 쉽게 얻을 수 있는 갓 잡은 옥돔과 갈치로 다양한 생선국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 생선으로 국을 먹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주 사람들은 단순히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바다에서 즉석에서 잡아올린 생선은 그 신선도가 보장되어 있어서, 국물 요리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맑고 시원한 셍선국(옥돔국), 출처 : 100in.tistory]
"셍선국"은 옥돔을 사용하여 끓여 만든 국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이 용어는 주로 제주 지방에서 사용됩니다. 여기서 "생선"은 표준어로 모든 종류의 물고기를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단어이지만, 제주에서는 주로 '옥돔'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제주에서 "셍선국"이라고 언급하면 주로 "옥돔국"을 의미합니다.
옥돔은 제주에서는 옥돔을 다양한 명칭으로 불립니다. '선', '성', '나니', '솔레기', '오토 미', '오톰셍선', '오퉤미' 등이 그 중 일부입니다. 특히, 옥돔을 '생선, 셍성'으로 부르는 것은 주의가 필요한데, 이는 '생선'이라는 표현이 싱싱한 물고기를 의미하는데, '셍성'이라는 용어를 통해 옥돔을 지칭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옥돔은 갈치, 고등어 등의 어류들에 비해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 국은 예전에는 주로 제사 때 나무로 된 갱에 끓여진 음식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제사 때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식사로도 즐겨 먹습니다.
"갱"이란 주로 나무나 대나무 등으로 만든 솥 또는 냄비를 의미합니다. 특히, 예로부터 한국 전통 음식을 만들거나 조리할 때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입니다. 갱은 음식을 끓여서 조리하거나 저장하는 데 사용되며, 주로 제사나 의식적인 행사에서 음식을 만들 때 자주 활용됩니다.
옥돔국에는 주로 미역이나 무가 사용됩니다. 다른 어류를 사용한 국에는 호박이나 배추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생선으로 끓이는 국은 기호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역을 함께 넣어 끓이거나 무를 추가하여 다양한 맛과 향을 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재료의 조합으로 인해 "생선국"은 그 지역의 특색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버전으로 즐겨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대표적으로 즐겨 먹는 생선국의 종류입니다.
· 옥돔국: 옥돔은 제주에서 매우 특별한 생선으로 여겨지며, 이를 사용한 옥돔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전통적인 국물 요리입니다. 무나 미역과 함께 끓여내어 푸짐한 맛을 내며, 생선 자체의 신선함이 돋보입니다.
· 갈치국: 갈치는 제주에서 주로 잡히는 생선 중 하나로, 갈치국은 갈치의 특유의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입니다. 고추장이나 고추가루로 양념하여 매운 맛을 더한 버전도 즐겨 먹습니다.
· 각제기국: '각제기'는 제주어로 전갱이를 가리키며, 이 생선과 어울려 국을 끓여내면 시원하면서도 '베지근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제주의 전통 음식입니다. 각제기는 고등어와 함께 주로 등푸른 생선 중 하나로 DHA와 EPA와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다고합니다.
< Tip. 생선국 만드는 레시피 >
1. 먼저 옥돔을 손질합니다. 비늘을 제거하고 내장을 깨끗이 제거한 후, 옥돔을 3~4토막으로 잘라냅니다.
2. 불린 미역은 싹쓸이하여 깨끗이 씻은 뒤 참기름으로 밑간을 하고 볶습니다.
3. 볶은 미역에 적당한 양의 물을 넣고 끓일 때, 준비한 옥돔을 넣어 센 불에서 한소끔 끓입니다. 그 후 중불로 낮춰 15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4. 국물이 확실하게 우러나오면, 청장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이렇게 간을 조절하면 옥돔과 미역의 풍미가 살아있는 맛있는 국이 완성됩니다.
[담백한 생선국, 출처 : 100in.tistory]
생선국(옥돔국)에 담긴 제주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제주어를 배우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제주어> 셍선국은 저물 언때 놔 불민 카진뎬, 물, 국끌릴 만 이 양을 놔근에 물 팔팔 끌리민 셍선 논 다음에 들싹싹허지 말앙 불 노리와근에 생선이 거자 익지 않을 때라도 군을 허는 거라. 곤은 우린 장으로 헌다만은 장 반 소곰 반하고, 옛날에 는 경장으로만형 소금 경 먹을 걸로 알지 안헤라. 장으로 헤 근에 고기가 거자 익은 성싶으면 메역을 놓던 무수를 놓던 자 기 놓고픈 거 놓는 거라. 메역 좋아라 허는 사름은 메역, 삐 좋아라 허는 사름은 삐, 경헨.
제주학총서-맛좋은 제주어
<표준어> 옥돔국은 저물 차가울 때 놔버리면 '가진다고. 물, 국 끓일 만큼 양을 넣어서 물 팔팔 끓으면 옥돔 넣은 다음에 들썩 들썩하지 말고 불 내려서 옥돔이 거의 익지 않을 때라도 간을 하는 거야. 간은 우린 간장으로 한다만 간장 반 소금 반하고. 옛날에는 그렇게 간장으로만 해서 소금 그렇게 먹을 걸로 알 지 않았어. 간장으로 해서 고기가 거의 익은 성싶으면 미역을 넣든 무를 넣든 자기 넣고픈 거 넣는 거야. 미역 좋아라 하는 사람은 미역, 무좋아라 하는 사람은 무, 그렇게 했어.
제주학총서-맛좋은 제주어
<구술 속의 제주어>
거자: 거의.
ᄀᆞᆫ: 간.음식물에 짠맛을내는물질.
끌리다: 끓이다.
ᄂᆞ리다: 내리다.
ᄂᆞᆷ삐: 무.
메역: 미역.
무수: 무.
셍선: 옥돔.
셍선국: 옥돔을 넣어서 끓인 국.
소곰: 소금.
얼다: 차다.
장: 간장.
카지다: 단단했던 것이 물러지거나 그 일부가 떨어져 나가다.
제주학총서-맛좋은 제주어
생선국을 먹어보면 그 특별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데요. 생선 자체의 신선함과 깊은 국물이 조화를 이루어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맑고 시원한 국물에 푸짐한 생선과 함께 들어간 야채는 더욱 건강한 느낌을 줍니다.
이제 한 번 시도해보세요! 혹시 육지에 계시더라도, 제주의 특별한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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