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탐구] 이어도 vs 독도, 같은점, 다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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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섬)와 이어도(수중암초), 사진: 기상청/Youtube]
Q 이어도와 독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A 독도는 바다 위에 솟아난 섬이며, 이어도는 수중암초입니다.
이어도와 독도는 대한민국이 반드시 지켜야 할 해양영토 입이다.
하지만 독도는 항상 바다 위에 솟아있는 섬이어서 영토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지만, 이어도는 수중암초 이기 때문에 영토로서의 지위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엔해양법에 따라 이어도는 하나의 공해(空海)이지만 우리나라가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함에 따라 인공섬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받는다면, 미래에는 독도와 같은 섬으 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어도와 달리 독도 주변과 해양에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살고 있으며, 경상북도 을릉군 을릉읍 독도리 1~96번지라는 행정 주소도 부여받아 어엿한 대한민국의 영토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제적인 외교분쟁으로서 이어도는 중국과의 해양영토 문제로 분쟁의 소지가 있는 반면에, 독도는 잘 알다시피 일본과의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영화 <이어도>의 촬영지인 제주 차귀도, 사진: brunch]
Q 이어도에도 사람이 사나요?
A이어도에는 주민이 거주하지는 않지만 해양연구원들이 연간 50~60일 정도 체류합니다.
이어도는 수중암초이기 때문에 주민이 거주하기에 적합하 지 않습니다.
이어도에 건설된 해양과학기지는 무인기지로 국립해 양조사원이 원격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해양조사원 소속 연구원과 전문가 등이 시설 점검을 위해 방문하고 있으며, 점검단은 5~6명으로 구성되어 짧게는 2~3일에서 길게는 열흘까지 머무릅니다.
이에 따 라 해양과학기지에 사람이 체류하는 기간은 1년에 50~60일 정도뿐입니다. 2013년 4월 해양수산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연구원을 상주시키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어도의 위치와 해양과학기지, 사진: 조선일보]
해양수산부는 이어도 해역 관할권 강화를 위해 현재 무인운영체제인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단계적으로 유인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5월에는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윤진숙)이 ‘이어도에 연구원을 365일 상주시킬 계획’이라고 언급하였고, 상주 방법은 연구원들이 순번을 정해 1년 내내 기지에 들어가 생활하게 될 것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연구원들이 이어도에 상주하게 되면 이어도는 유인도가 되는 것일까요?
국제법상 이어도는 섬이 아닌 암초에 불과하기 때문에 유인도일 수 없습니다.
국제법상 유인도의 조건은 ① 2가구 이상이 거주하고 ② 자체 내에 식수가 있어야 하 며 ③ 수목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국제법상으로 이어도는 암초, 독도는 무인도, 마라도는 유인도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Q우리나라는 이어도를 언제 발견했나요?
A1951년도에 이어도 정봉을 육안으로 확인하였으며, 실제 수중 암초는 1984년 4월 민간단체에서 발견하였습니다.
[1984년 잠수수중탐사대원, 사진: 제주일보]
1984년 4월 한국해양소년단 제주연맹 최웅길 탐사 대장 등 13명이 20톤급 어선 3척과 6톤급 스쿠버호로 제주도를 출발하여 24시간 만에 파랑도 부근에 도착, 잠수하여 수중 암초를 발견하고 해양소년단 깃발과 깃대를 세우며 ‘이어도’ 명명식을 가졌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섬, 이어도를 찾아보자”
“전설 속 파랑도 찾아내 최초로 이어도로 명명” 1984년 4월 6일부터 같은해 4월 9일까지 한국 해양소년단 본 연맹이 주최하고, 제주연맹에서 주관이 되어 우리나라 민간단체 최초로 시행한 파랑도(소코트라 록, 파랑여, 이어도) 탐사는 파랑도에 대한민국 깃발과 해양소년단 제주연맹깃발을 부표에 띄워 ‘대한민국의 이어도’ 임을 확인하는데 목적이 있었다.이 탐사는 많은 희생과 난관을 극복하면서 끝내 우리의 설화와 전설에 전해오는 파랑도를 찾아내는데 성공하고 최초로 ‘이어도’라고 명명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필자는 당시 해양소년단 제주
이를 한국일보에서 보도함으로써 근대 최초로 설화 속의 이어도를 실제로 확인했습니다.
그 이전인 1951년에 국토규명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산악회와 해군이 공동으로 이어도 탐사를 시작하여 이어도 정봉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대한민국 영토 이어도’라고 새긴 동판 을 수면 아래 암초에 가라앉혔습니다.
1984년 제주대학교와 KBS 파랑도 학술탐사팀이 암초의 소재를 다시 확인한 바 있으며, 1986년에는 수로국(현 국립 해양조사원) 조사선에 의해 암초의 수심이 4.6m로 측량되었 습니다.
1987년에 제주지방해양수산청이 이어도를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을 위해 ‘이어도’라고 쓴 등부표(항로의 안전 수역과 암초 등의 장애물 위치를 표시하기 위하여 해저에 고정시켜 뜨게 한 구조물)를 설치하였습니다.
이는 이어도 최초의 인공구조물로 당시 이 사실을 국제적으로 공표하였고, 공식기관에서 이어도 명칭을 처음으로 쓰 기 시작하였습니다.
2000년 12월 30일 국립해양조사원이 ‘이어도’라는 이름을 정식명칭으로 지명고시하였으며, 중앙지명위원회(국토지리 정보원)가 결정·고시함으로써 공식적인 지명으로 현재 통용되고 있습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을 위하여 1995년부터 이어도 현장조사를 실시하였으며, 2003년 6 월 이어도 암초에서 남쪽으로 약 700m 떨어진 수심 41m 되 는 곳에 과학기지를 건설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극단 이유의 신작 '이어도'는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을 각색·재구성한 작품, 사진: 인천일보]
이어도가 비록 섬은 아니며 바닷속에 묻혀있는 암초지만 전설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아직도 우리가 그 전설을 노래하고 있는 한, 우리 문화권이 미치는 우리의 섬이며 바다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법률상으로 구획이 정해진 국가 간의 '경계'라는 것이 당연히 존재하지요. 그러나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경계는 물리적인 경계를 훨씬 뛰어넘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나혼자 주장하면 '억지'가 되지만, 온 국민의 마음에서 그렇게 부르짓는다면 이것은 '국민의 인식'이 됩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 이어도를 사랑하는 '마음이'였습니다!
※ 본 포스트의 본문은 <이어도연구회>가 발간한 <이어도 100문 100답>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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