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바다의 호르몬_성게
페이지 정보
본문
게는 그리스어 "echinos"에서 유래하여 고슴도치 또는 바다밤송이를 의미하며, 영어로는 "sea urchins"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게는 방사대칭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일부는 좌우대칭 형태로 변형되어 있습니다.
성게류에는 다리가 없으며, 주로 공 또는 위아래로 눌러놓은 듯한 원판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900여 종 이상의 성게 종류가 알려져 있으며, 한국 제주도에서는 보라성게, 말똥성게, 큰염통성게, 구멍연잎성게, 관극성게, 분지성게 등 30여 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성게는 주로 깊지 않은 바다밭 바위 틈에서 서식하며, 산란기는 6~8월에 있습니다.
산란기 동안 수산자원보호령에 따라 채취가 금지되기도 합니다.
성게는 홀세폼 생물을 먹으며 자랍니다.
성게를 캐내는 데 사용되는 도구는 일반적으로 "성게 골각기"라고 불리며, 다른 이름으로 "골갱이" 또는 "호랭이"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성게알을 추출할 때, 성게를 반으로 쪼개고 작은 솥가락을 사용하여 알을 추출합니다.
사실 우리가 섭취하는 성게알은 알은 아니고, 알을 만드는 생식소랍니다. 즉 암컷은 난소, 수컷은 정소라고 합니다.
성게를 이용한 제주도 토속음식으로는 구살국, 바릇국, 구살젓 등이 있습니다.
[다른 내장이 없다면 이런모양이 됩니다, 사진: newscientist]
성게알은 몇 년 전까지는 고급 일식 요리에서 주로 즐겼지만, 최근에는 비빔밥, 미역국, 파스타, 우동, 김밥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채취되는 식용 성게는 주로 보라성게인데, 봄부터 여름까지 제철이며, 말똥성게는 겨울부터 봄까지가 제철이며 더 진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게알, 혹은 "우니(일본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일본에서 생산량의 대부분을 소비하고 다양하고 품질 좋은 성게 요리가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성게알은 부드럽고 크림 같은 식감과 바다향, 고소하고 풍미 있는 맛을 가지고 있어 즐길 만합니다.
또한, 성게알은 단백질, 아연, 불포화 지방산, 오메가-3, 칼슘, 인, 철분, 비타민 B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좋은 비싼 식재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성게알의 효소는 알코올 해독을 돕는데 효과적이며, 미역과 함께 끓인 성게 미역국은 술로 지친 속을 풀어주는 좋은 음식 중 하나입니다.
성게국, 또는 제주에서는 "구살국" 또는 "성게미역국"으로 불리는 이 음식은 성게 알과 미역을 함께 끓여 만든 특별한 국물 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제주도의 향토음식 중에서도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로 꼽히며, 제주 지역에서는 성게를 "구살"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 음식은 자연환경이 풍부한 제주에서 즐기는 특별한 맛으로 여깁니다.
[성게알을 응용한 스크램블 에그 샌드위치, 사진: eggs]
성게국은 예로부터 제주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제주도의 인심은 성게국에서 난다"라는 속담처럼 성게국은 손님을 대접하거나 잔치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음식에 성게알을 얼마나 많이 넣었는가가 손님에게 성의를 표시하는 척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성게 한마리당 채취할 수 있는 양이 10g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해녀 할머니가 하루 종일 물질을 해도 얻을 수 있는 양이 한정되다보니, 자연스레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성게알의 화려한 색상, 사진: eativitynews]
고려 시대의 '자산어보'나 19세기의 실학자 이규경이 기록한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성게를 "율구합(栗毬蛤)"이라는 명칭과 "밤송이조개"라는 별칭으로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성게알은 소기름과 같은 모양과 노란색으로 그렸으며, 맛은 달콤하고 국물로 끓여 먹을 때도 사용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지역에서 특히 풍부하게 산란하는데, 5월에서 8월 사이가 가장 맛있는 성게를 즐기기 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보라성게는 보리가 익을 때가 가장 맛이 좋아, 구살국뿐만 아니라 구살죽으로도 즐겨 먹습니다.
[색깔이 선명한 것이 암컷일 수 있습니다, 사진: seafoodfriday]
성게알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이 많아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고 기력을 회복해 주며 빈혈을 예방해 준다. 또 인삼과 같이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성게알에 함유된 비타민A는 많아 야맹증 예방과 시력향상에 좋고 비타민B1, B2는 신경세포의 기능 향상에도 좋다. 무기질중에서는 철분이 풍부하여 조혈작용에 좋다고 합니다.
[아보카도 김말이 성게알, 사진: misik-changgo]
'바다의 호르몬'이라 하여 강장제로도 인기가 좋으며 효소성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역할을 하므로 술안주로 즐긴다. 성게알은 체온이 낮은 사람에게는 정상체온으로 회복시키는 약리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관련링크
- 이전글[세계의 해양역사] 악티움 해전(The Battle of Actium) 23.10.13
- 다음글[바다 이야기] 섬의 나라들... 그리고 대한민국! 23.10.1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