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만큼 재미있는 ‘글쓰기 대회’ 나가볼까? (한겨레신문, 2019.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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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선선해진 바람부터 하나둘 물들어가는 나뭇잎, 어느덧 긴소매가 어색하지 않은 옷까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린다. 부모 세대라면 가을맞이 학생 백일장과 사생대회에 관한 추억 하나씩은 있을 터다. 아무리 휴대전화 터치 한번이면 책 한권을 내려받을 수 있고 일기도 스마트폰에 쓰는 디지털 시대라지만, 올가을에는 주말 하루 시간을 내어 가족들 모두 둘러앉아 ‘글쓰기 삼매경’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 해양 주권의 중요성 알릴 글 써볼까?
사단법인 이어도연구회와 한겨레교육이 지난해에 이어 ‘제2회 이어도 어린이·청소년 글쓰기 공모전’을 연다. 전국 초등학생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다. 글쓰기 주제는 이어도 및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등 해양 영토와 문화, 해양 주권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의 창작문이면 된다.
전자우편(hrd@hanedui.com)으로만 접수하며, 마감일은 11월8일이다. 시상은 초·중·고등부로 나뉘어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이 있으며 산문과 운문 부문으로 각 30만원의 상금을 줄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www.hanter21.co.kr)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사단법인 이어도연구회(064-712-8110)로 연락하면 된다.
이어도 공모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어도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에 있는 수중 암초다. 오래전부터 ‘파랑도’라 불리며 전설의 섬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은 이어도의 중요성을 인식한 뒤 2003년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해 해양 연구, 기상 관측, 어업 활동 등을 해오고 있다. 한데 중국이 이어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영유권 주장을 해오면서 한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어도연구회가 글쓰기 공모전을 이어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어도가 상징하는 한국 해양 영토의 중요성 때문이다.
사단법인 이어도연구회에서는 2011년부터 해마다 일반인과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이어도를 알리기 위한 해양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이어도 해양아카데미 어린이 리더십 캠프’(이하 이어도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캠프는 8월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 비자림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전국 초등학생 32명이 참여했는데, 2박3일 동안 △이어도와 제주해양문화: 바다는 왜 중요한가(제주대 정석근 교수) △우리나라의 숨은 보물, 이어도(강은정 박사) 등 해양 주권에 관한 강의를 듣고 김녕도대불, 만장굴, 해녀박물관, 하도철새탐조대, 제주해양동물박물관 등을 견학하며 ‘이어도 알림이’가 됐다.
캠프에 참여한 김재서(대전 기성초6) 학생은 “부모님과 제주도에 몇번 와봤지만 ‘이어도’는 처음 알게 되었다”며 “제가 지금까지 미처 보지 못했던 ‘해양 주권 중심지, 제주’의 이모저모를 2박3일 동안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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