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 보고서.<헤드라인제주> |
제주특별자치도가 이어도 문화를 이어받아 인류공존의 평화사상이 담긴 섬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부공모 지원 과제의 일환인 '이어도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어도 기사가 실린 자료들을 수집 분석해 이어도에 대한 관념을 정립하는 한편,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 및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어도 문화의 가치를 확인하고 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대부분은 이어도에 대해 들어본 경험이 있으며, 이어도가 실재한다고 답하했다. '이어도 이미지'는 이어도종합해양과학기지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처음 접한 이어도문학 양식은 이어도를 소재로 한 민요나 전설이었다. 소설 작품으로는 이청준의 '이어도'가 꼽혔다. 아울러 이어도 문화는 후세에 전승할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응답했다.
이어도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는 1순위로 지리과학적 가치를 꼽았으며, 2순위로는 문화상징적 가치, 3순위로는 군사안보적 가치를 꼽았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학술, 교육, 홍보, 자원 분야에 걸쳐 이어도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계층별 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로 이어도문화에 대한 원형을 발굴하고, 현대적 감각에 맞는 이어도문화 발전을 위한 학문적 담론 형성하는 한편, 이어도 관련 자료 전시 공간 마련 및 이어도종합과학기지 홍보체험관 건립으로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일반인, 교원직무연수, 청소년, 제주도민 대상으로 이어도해양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하고, 지역적 요소를 가미한 이어도 상징 조형물 또는 이어도문화 거리를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봤다.
제주학연구센터 관계자는 "제주인들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고 있던 이어도 문화가 최근 이어도종합해양과학기지와 이어도 해역을 둘러싼 해양 경계 획정이 쟁점화되면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이어도문화를 계승발전해 인류 공존의 평화사상을 담긴 섬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