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6월 23일자> 불법조업 中 어선 '저승사자', 이어도 해역 출격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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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6월 23일자> 불법조업 中 어선 '저승사자', 이어도 해역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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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0건 조회 1,354회 작성일 16-07-1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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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조업 中 어선 '저승사자', 이어도 해역 출격

            해경 최대 '이청호함' 첫 취역…이재두 함장 총괄 지휘 서해서 지난 4년간 123척 나포탁월한 실적에 대통령 표창도 최근 이어도 해역서 EEZ 논란 中 관공선 등 출몰 긴장 고조 "中·日 해양경비 전력 보강 나서 우리도 치안능력 강화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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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해경 경비함인 이청호함의 이재두 함장이 23일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취역식을 가진 후 남해에서 취역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경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을 가장 많이 나포한 ‘중국 불법 어선의 저승사자’ 이재두(사진) 해경 함장이 제주도 최남단인 이어도 해역 수호에 투입된다.

            23일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취역식을 가진 해경 최대 경비함 ‘이청호함(5002함)’을 총괄 지휘하는 이 함장(총경)은 “중국과 일본은 최근 해양경비 전력과 인력을 빠르게 보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치안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함장은 목포 해역 등 서해에서 3,000톤급 함정인 3009함을 이끌며 지난 4년간 불법 조업 중국 어선 123척을 나포(벌금 42억원)해 중국 어선들에는 ‘저승사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청호함은 기존 경비함보다 2배가량이나 큰 5,000톤급의 국내 최대 해경 함정으로 지난 4월 준공돼 이번에 빈번한 중국 관공선 출몰로 위협받고 있는 이어도 일대 등 제주도 남단 해역의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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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함장은 목포해양대를 졸업하고 1982년 민간해운회사에서 항해사로 일하다 1990년 뒤늦게 해경에 입사해 34년을 바다에서 살아왔다. 2012년 해경 최초 훈련함의 초대 함장을 지냈다. 특히 이 함장의 불법 조업 중국 어선 단속 실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에 대한 공로로 지난해 1월 제1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근정포상을 받았고 하반기에도 이 함장이 지휘한 3009함의 중국 어선 단속이 우수해 단체 부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 함장은 “오랜 세월 동안 바다에 대한 열정 하나로 생활해왔다”며 “특히 부하들과 함께 언제나 나포 작전에 대해 연구하고 중국 어선에 승선했을 때 혐의점들을 최대한 자세히 분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청호함은 이날 제주 해역에서 헬기 2대, 3,000톤급 경비함, 고속단정 4대를 동원해 해상 화재 진압과 실종자 구조 훈련을 진행하는 등 오는 28일 이어도 해역 처녀 출동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이청호함은 길이 150.5m, 넓이 16.5m, 높이 33.3m로 해경이 보유한 함정 가운데 가장 크다. 탑승정원 104명, 최고속력은 26노트로 유류 최대 적재 시 45일 동안 1만7,000㎞를 운항할 수 있다. 헬기 갑판과 격납고, 고속 구조정 4척이 탑재돼 있으며 최장 200m까지 분출되는 소화포와 76㎜ 함포, 40㎜ 자동포, 20㎜ 발칸포 등 중화기도 장착했다.

            최근 서해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못지않게 제주도 최남단인 이어도 해역에서의 중국 관공선 출몰도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에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 이어도 해역의 경우 최근 들어 중국 측이 5,000톤급 신조 함정을 동원하고 있어 우리 측도 앞으로 이청호함을 투입해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관공선과 항공기의 이어도 해역과 영공 침범은 각각 17회, 16회에 달했다.

            이 함장은 “이청호함은 7박8일씩 한 달에 두 번 이어도 해양주권 수호 작전에 투입된다”며 “대형화하고 있는 중국 관공선에 대응한 효과적인 해상 기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제주=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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