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2013. 8. 7> 중국어선 점령한 우리 황금어장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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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민일보, 2013. 8. 7> 중국어선 점령한 우리 황금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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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0건 조회 2,044회 작성일 13-08-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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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어선 점령한 우리 황금어장 
            현장취재 / 제주 전설의 섬 이어도를 가다 (하)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어족·천연자원 풍부한 대한민국 바다

            중국어선 수백척 조업 남회·고갈심화

            이어도 실효적 지배 강화위한 대책 절실


            이어도해양과학기지 인근 해역은 한국과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가 겹치는 곳이지만 두 나라의 해안선 경계로 중간선을 그으면 엄연히 우리나라에 있다. 황금어장인 이어도해역은 중국어선이 점령했고, 우리어선은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4일 오전 제주대학교 실습선인 아라호가 이어도해양과학기지에 도착한 당시 주변 해역에서는 어선 4~5척이 조업중이었다. 하지만 이들 선박은 모두 중국어선이었고 제주는 물론 우리나라 어선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황금어장인 이어도해역은 중국어선의 남획으로 황폐해졌고, 우리어선은 기름값상승 등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어도기지 인근에는 우리나라 해경함정인 3003함이 주변을 순찰하며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돌발행동에 대해 감시하고 있었다.

            중국어선 1척은 아라호와 이어도기지 사이에서 우리선박을 따라 이동하는 등 경계하기도 했다.

            ㈔이어도연구회 관계자는 만약 우리나라 선박이 이어도기지에 접안하면 중국선박들도 접안을 시도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1500t 이상급 함정을 이어도기지 인근에서 배치해 24시간 순찰하고 있지만 불법조업 단속보다는 중국선박이 기지로 접근을 막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더구나 이어도해역서 조업하는 수백척의 중국어선을 감시·관리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어도해역은 어족자원 뿐만아니라 천연가스 72억t과 원유 1000억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중국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러 상황 때문에 이어도 주변에 중국의 관공선과 항공기 출현 횟수가 급증함에 따라 5000t급 해경함정 배치 등으로 이곳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강현 제주대학교 석좌교수는 "중국연안의 어자원 고갈로 중국어선이 이어도해역까지 나와 조업하고 있지만 우리어선은 수지타산 문제로 조업하고 싶어도 못한다"며 "이어도의 해양주권을 강화하면서 평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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