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012. 12. 3)제주 '이어도의 날' 이번엔 지정될까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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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2012. 12. 3)제주 '이어도의 날' 이번엔 지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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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0건 조회 1,490회 작성일 12-12-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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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이어도의 날' 이번엔 지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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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KCG 2020' 훈련 실시(자료사진) (동해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해경은 EEZ(배타적 경제수역) 선포기념일(9월 10일)을 앞두고 9월 5일부터 각 해역별로 대테러, 불법어선단속, 해상 검문검색, 위기대응 훈련을 포함하는 'KCG(Korea Coast Guard) 2020' 훈련을 실시했다. 제주해경 고속단정이 제주남단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외국선박의 이어도 상륙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위기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해경 해상초계기 기장 강두성 경감. 2011.9.7 photo@yna.co.kr

            조례안 상임위 통과…기념일 '9월 10일'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도민의 이상향' 이어도와 관련된 문화와 역사를 조명하기 위한 '이어도의 날' 조례안이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 한고비를 넘었다.

            이어도 관련 조례는 5년 전에도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좌초됐던 만큼 이번에는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는 3일 속개한 제301회 정례회에서 박규헌(민주통합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제주특별자치도 이어도의 날 지정·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원안에서는 2013년 1월 1일부터 해당 조례를 시행토록 했으나 2013년 7월 1일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안건 심사 과정에서 집행부가 외교적 분쟁을 우려해 시기를 늦춰 달라고 요구한 점이 반영됐다.

            제주도 오익철 해양수산국장은 안건 심사에서 "조례안 내용에 문제가 없고 문화적 측면에서 조례의 필요성에도 동의하나 중국과 일본이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인 만큼 외교적 마찰이 있을까 우려된다"며 시기를 미뤄줄 것을 요구했다.

            해당 조례안는 제주 도민 사이에 구비전승돼온 '환상의 섬' 이어도 관련 신화와 민요 등을 창작 작품으로 공연,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련 자료를 전시하며 정기적으로 행사를 개최해 도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려는 목적도 있다.

            조례안에는 1951년 우리 해군이 이어도를 발견하고 '대한민국령'이라는 동판을 수중에 설치한 날인 9월 10일을 이어도의 날로 지정하고 일주일간 이어도 문화행사 주간을 운영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 '이어도의 날' 조례 제정은 지난 2007∼2008년에도 추진됐으나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 등을 이유로 무산되는 등 외부에서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이다. 소관 상임위에서조차 한 차례 상정이 미뤄졌다가 어렵게 상임위를 통과했으나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된 바 있다.

            하지만 도의회는 이번 조례안은 5년여 전에 추진됐던 조례안과 전혀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그때의 조례안은 이어도의 지정학적 위치 등을 담고 있었으나 이번 조례안은 축제 개최와 공연 연출 등 문화적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례안을 발의한 박 의원도 "영토문제에 관여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어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제주인의 꿈과 낭만을 펼치는 축제를 벌이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따라서 '이어도의 날' 조례안이 오는 14일 도의회 본회의에 상정, 처리될지 벌써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그간 추진과정에서는 이어도의 날 기념일을 '1월 18일'로 거론돼왔다. 1952년 1월 18일 우리나라 연안수역 자원 보존을 위한 해양주권선(일명 이승만 라인)을 국무원 고시 제14호에 실어 대내외에 공포한 날이다.

            그러나 또 다른 의미가 있는 '9월 10일'이 다시 제시됐으며 축제를 열기에도 가을이 좋다는 의견이 많아 이날로 변경됐다.

            이어도는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에서 149km,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 앞바다 가장 동쪽의 퉁다오(東島)로부터 247㎞ 떨어져 있다. 한국과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중첩되는 곳이어서 양국은 1996년부터 EEZ 경계획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2003년 해양연구 등을 위해 이어도에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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