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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민일보, 3월 16일> 대표 해양관광도시 상징 '문화 콘텐츠'를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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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54회 작성일 16-04-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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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해양관광도시 상징 '문화 콘텐츠'를 선점하라제주'해양시대'를 연다 4. 명품축제 개발
            김봉철 기자
            입력 2016-03-16 (수) 09:00:51 | 승인 2016-03-16 (수) 09:04:34 | 최종수정 2016-03-16 (수) 0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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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한 해양레저 인구 증가세를 감안해 '명품 해양축제'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주문되고 있다. 사진은 러시아 등 20여척이 참가해 제주와 전남을 항해하는 요트레이스 모습.

            "바다 자체를 자원화…'대표성' 응축한 축제돼야"
            '해녀축제' 등 체험 확대와 '항해 길' 등 고민 필요

            제주가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 '바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관광'과의 연계는 불가결한 필수조건이다. 우수한 해양공간을 활용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도시 경쟁력 상승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를 위해 각종 마리나항 개발과 국제크루즈선 기항 확대 등이 정책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즐길거리는 부족, 해양 관련 '명품축제' 육성이 시급하다.

            향후 10년 '블루오션' 기대
            제주도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중 '해양문화'와 관련해서는 '해녀축제'를 빼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우도 소라축제, 추자 참굴비축제, 보목 자리돔축제, 최남단 방어축제 등 수산물을 주제로 맨손잡기나 바릇잡이, 먹을거리, 공연·전시 등을 결합한 형태의 지역 축제가 대부분이며, 금능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원담축제도 본격적인 '해양관광'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미약하다.

            서귀포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의 경우 축제가 뜸한 겨울철에도 관광객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소재지만 이미 원조격인 러시아는 물론 중국 등 인접국에도 비슷한 축제가 열리고 있어 차별화가 어렵다.

            기존의 축제도 발전시켜 나가야할 축제임은 분명하지만 제주를 아우르는 대표 명품축제로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상황은 국내 타 지역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해양레저 인구 부족으로 내륙이나 하천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거친 파도와 안전문제 등 아직까지는 대규모 축제로 키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급격한 해양레저 인구 증가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과 '명품 해양축제'를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대표 해양관광도시의 지위 확보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선택과 집중…차별성 확보
            해양 축제를 장소에 따라 연안과 먼바다로 나눠보면 먼저 연안에서는 수산물 체험을 비롯해 △수영 △딩기요트 △제트스키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모터보트 등 레포츠와 관련한 콘텐츠, 해녀·테우 등 전통적인 요소들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새로운 축제를 만들기보다 기존 축제의 범위를 조정,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표 축제를 육성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 평가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축제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던 문성종 제주한라대 교수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좋은 이호해변에서는 요트와 마리나, 제트스키 등 현대적 해양레저스포츠를 종합한 '이호해양축제'로 전문화시키고, 전통적 콘텐츠인 테우는 해녀축제에 포함시켜 각각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테우는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훌륭한 즐길거리며, 해녀와의 연관성도 높다. 테우를 타고, 해녀들의 물질작업을 스노클링 등으로 함께 보며 숨비소리도 들을 수 있다면 꽤나 구미가 당기는 체험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먼 바다에서는 크루즈요트를 활용한 항해 길 만들기가 가능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준 국내 등록된 레저선박수는 1만2985척으로 2007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고, 요트·보트 조종면허 취득자수도 2014년 15만3559명으로 연평균 10%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10년내 대중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트' 시장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제주 명품축제 육성에서 해양스포츠를 포함한 축제가 반드시 개발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제주만의' 요소 경쟁력
            어떤 형태의 축제 육성이든 공통적인 사항은 섬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제주만의' 요소를 찾아 차별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해양축제는 아니지만 '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경상남도 진주시의 '유등축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진주유등축제는 지난해 유료 25만5000명을 포함해 전체 40만여명이 찾는 등 우리나라 대표적 축제로 떠오른 것은 물론 국내 축제 사상 최초로 캐나다·뉴질랜드 등 7개 국가로 수출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강물에 유등을 띄우는 볼거리와 강을 건너는 체험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사실과 연계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진주 유등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김시민 장군의 '진주대첩' 때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로 쓰였다는 사실에 기반해 순절한 7만 병사와 백성의 얼과 넋을 기린다는 '의의'를 입혔기에 폭 넓은 공감과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제주 역시 섬의 상징인 '해녀'를 비롯해 각종 표류기, 섬을 둘러싼 등대, 이어도, 바다 관련 신화·전설 등 아직 제대로 써먹지 못한 수많은 콘텐츠들이 활용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제주 축제 육성 정책에서 이같은 요소들이 어떻게 활용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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