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2012.10.8)[단독] "이어도 규모 해양과학기지는 세계 유일… 유인기지화 검토할 때"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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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2012.10.8)[단독] "이어도 규모 해양과학기지는 세계 유일… 유인기지화 검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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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02회 작성일 12-10-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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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기지 가보니] 이어도 기지, 내년 가동 10년
            바다 위 떠있는 400평 인공섬, 육지서 못하는 정밀 측정 수행… 美 요청으로 공동 연구도
            '메이드 인 이어도 코리아' 간판 달고 연구 결과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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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는 전 세계에 '이어도 코리아(Ieodo Korea)'를 알리는 대한민국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6일 오후 국토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 이어도 팀 임관창 팀장이 이어도 기지 관제실 옆 CCTV를 점검했다. 이 CCTV는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내내 이어도 주변 해역을 찍고 있다.

            이 화면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돼 국립해양조사원을 거쳐 미 해양대기청(NOAA)으로 넘겨진다. 임 팀장은 "NOAA 측에서 파고(波高)의 영상신호처리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제안,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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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nicon_img_caption.jpg 7일 오전 태극기가 휘날리는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서 국립해양조사원 이어도 팀 김태헌 부팀장이 망원경으로 주변의 중국 어선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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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우리에게 공동연구를 제안한 것은 이어도 기지와 같은 규모의 해양과학기지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기 때문이다. 미국도 최대 10여종 정도의 관측 장비만 운용할 수 있는 타워형관측소만 있을 뿐 이어도 기지처럼 대규모의 해양관측기지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임 팀장은 "이어도 기지는 특히 주변에 아무런 인공시설이 없고, 주기적으로 유지보수가 이뤄지는 대형 관측소란 점에서 세계 해양과학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도 기지는 기온·바람·습도·수온·염도·조류 등 인근 바다의 해양정보, 황사 같은 대기오염물질의 이동과 지구 온난화 등 전 세계적 환경문제에 대한 자료 수백 가지를 수집한다. 김태헌 부팀장은 "이런 관측 자료들을 '메이드 인 이어도 코리아(Made in Ieodo, Korea)' 꼬리표를 달고 세계의 과학자들에게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도 기지는 인근을 지나는 연간 25만척의 선박과 어선에 '등대' 역할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해양 주권을 지키는 첨병이다.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인공섬이다. 5개 층, 무게 3400t, 높이 76m(수중 40m, 수상 36m), 연면적 1320㎡(400평)의 구조물이 강철 기둥 4개에 몸을 싣고 있다.

            기지의 5개 층 중 1·2층과 3·4·5층 사이에는 전동식 계단이 설치돼 있다. 1층 접안시설을 통해 무단침입자가 발생하면 전동계단을 들어 올려 3층 이상으로는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다. 기지의 핵심 시설은 주로 4층과 5층에 설치돼 있다. 각종 관측 장비와 헬기 착륙장은 5층에 있고, 4층에는 주거시설과 관측자료들을 처리하는 관측실이 자리 잡고 있다. 4층 주거시설은 간단한 취사가 가능한 식당 겸 휴게실, 침실 2개(각 4인용), 화장실 2개를 갖추고 있다. 이어도 기지는 사람 없이 인공위성(무궁화 5호)을 통한 원격조종만으로도 완벽하게 작동하지만 기지 보수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인력들을 위한 숙박시설을 갖춘 것이다.

            전력은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활용해 자체 공급한다. 물은 해수담수화 설비로 정화해서 쓴다. 외부침입자들을 감지하는 무인센서도 곳곳에 설치돼 있어, 침입자가 발생하면 언제든 해경에서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내년으로 가동 10년을 맞는 이어도 기지의 유인기지 전환도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 팀장은 "세계적인 석학들이 이어도 기지 방문연구를 원하고 있지만, 무인기지란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유인기지가 되면 이어도는 세계 해양과학 연구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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