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2013. 11. 26> "탐욕스런 중국, 바다에 이어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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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스런 중국, 바다에 이어 하늘까지?"
중국이 지난 23일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이어도 관련 단체들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도포럼, 이어도해양아카데미 원우회, 이어도청년지킴이, 이어도를 사랑하는 모임, 이어도문학회 등 5개 단체는 26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에 대해 엄중한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중국을 향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향한 포용력은 온데 간데 없다"며 "중화주의적인 우월감과 제국적인 속성인 영토점령 야욕 얄팍한 상인정신만을 앞세우며 세계를 불안정국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이번 사태를 기회삼아 이어도해역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방공식별구역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협상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국과는 EEZ 협상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동시에 한-중-일 각 국이 EEZ 상공으로 각국의 식별구역을 설정하자는 주장을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들은 "중국과의 해양경계획정 협상이 지지부진한 결과로 이번 사태까지 이르렀다"며 "중국과의 대화에서 이어도 경계획정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도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 양국은 오는 28일 서울에서 제3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앞두고 있다.
또 지난 1969년부터 이어도 해역이 일본의 상공식별구역에 포함돼 있는 데 대해서도 "이어도의 관할권이 우리에게 있는 만큼 분명히 조정돼야 한다"며 "향후 우리정부가 일본과 협의를 거쳐 이 곳을 우리 상공식별구역에 편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유사한 사태에 대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이어도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어도를 우리 손으로 지킬 수 있도록 국가-국민적 차원에서 이어도의 가치를 고취시키는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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