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2013. 8. 6> 10년간 망망대해 지킨 해양강국 전초기지
페이지 정보
본문
10년간 망망대해 지킨 해양강국 전초기지
현장취재 / 제주 전설의 섬 이어도를 가다 (상)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36종·68점 장비갖춘 이어도해양과학기지
해양·대기·기상 등 24시간 관측 위성 전송
수출입물동량 90% 지나는 남방항로 핵심
우리나라 최남단인 제주도 마라도에서 서남쪽 149㎞ 떨어진 바다에 위치한 이어도. 제주전설의 섬인 이어도에 주황색 철골구조물인 과학기지가 우뚝 서있다. ㈔이어도연구회의 주최로 전국의 교사들이 모여 이어도해양과학기지를 방문, 해양주권의식을 높이고 역사·지리·환경·해양측면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생생히 가르치는 기회가 됐다. 올해 준공 10년을 맞는 이어도해양과학기지와 주변해역에 대한 현장취재 내용을 2회 걸쳐 연재한다.
전국에서 '이어도해양아카데미'에 참여한 교사 30여명 및 동호회 70여명은 지난 3일 오후 제주대학교 실습선인 아라호(1000t급)를 타고 이어도해역으로 향했다. 10시간여 밤새 항해한 끝에 4일 새벽 6시께 망망대해에 여명이 밝아오면서 희미하게 주황색 철골조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제주전설과 대한민국의 과학·기술력, 국민의 해양주권수호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물인 이어도해양과학기지였다.
바다위로 36m정도 솟아오른 6층 규모의 주황색철골구조물을 마주친 순간 우리의 최남단 해역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웅장함과 장엄함에 사로잡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도기지의 게양대에 펄럭이는 태극기는 이곳이 우리나라 해양강국의 전초기지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석유시추시설처럼 보이는 이어도해양과학기지는 2003년 건축돼 36종에 68점의 과학관측장비를 갖추고, 해양·대기·기상 등의 측정데이터를 24시간 무궁화위성으로 전송하고 있다.
이어도 주변해역은 한국의 수출입물동량이 90%이상이 지나는 남방항로의 핵심이며, 해양자원의 보고다. 여기에 기상과 해양과학분야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등 우리의 보물이다.
이러한 어어도의 가치 때문에 중국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만 이 곳은 반드시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다이기 때문에 해양기지가 세워졌고, 전국의 교사들이 현장 방문한 이유다.
사회전공인 장혜경 서울 동일중 교사는 "사회과부도에 명시돼 있는 이어도해양과학기지를 직접 현장방문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경험과 연수를 통해 제자들에게 이어도의 다양한 가치와 중요성을 보다 생생히 가르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 이전글<제민일보, 2013. 8. 7> 중국어선 점령한 우리 황금어장 13.08.07
- 다음글<미디어제주, 2013. 8. 4> 망망대해 한가운데 우뚝 솟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가다 13.08.0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