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r\n\r\n\r\n \r\n\r\n \r\n\r\n▲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이 이어도와 관련한 서적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인터뷰] 노래로 파급력 높이기...김희갑-양인자 작곡가 직접 설득 \r\n\r\n
이어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이 '이어도'를 주제로 한 노래 제작과 콘서트 개최를 추진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r\n<제주의소리>는 9일 오후 사단법인 이어도연구회 사무실에서 고충석 이사장과 만나 이어도노래 음반제작 기념콘서트의 배경과 향후 활동계획을 들었다.
\r\n이어도연구회는 이날 오후 7시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첫 이어도 콘서트를 열었다. 베일을 벗은 이어도 노래는 가곡인 '이어도'와 대중가요 '이어도가 답하기를' 2곡이다.
\r\n노래제작과 콘서트 계획이 바로 고충석 이사장의 머리에서 나왔다. 고 이사장이 이어도를 노래로 연결한 것은 음악이 갖고 있는 파괴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r\n책과 논문, 고증자료 등 학술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대중인 국민들 사이에 이어도의 존재가치를 높이기 위해 문화적 접근을 함께 하자는 취지였다.
\r\n\r\n▲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이 이어도와 관련한 서적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지난해 6월 발표된 이 노래를 중국의 유명 민요가수인 '쭈하이'가 불러 큰 인기를 얻었다. 올해 1월에는 중국 시나닷컴이 선정한 이달의 최고 홍가에 선정되기도했다.
\r\n자극을 받은 고 이사장은 이어도 노래를 만들기 위해 올해초 국내 가요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작곡가 김희갑, 양인자씨 부부를 직접 찾아가 곡 제작을 부탁했다.
\r\n두 사람은 '향수'와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겨울의 찻집', '립스틱 짙게 바르고' 등 주옥과 같은 노래의 곡과 가사를 창조해 낸 한국가요계 거목들이다.
\r\n고 이사장의 요청에 김씨 부부는 '이어도에 대해 잘 모른다'며 난처해 했으나 "노래로 국민들과 후세에 이어도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게 해야한다"는 그의 말에 마음을 바꿨다.
\r\n결국 김씨 부부는 이어도연구회에서 제시한 이어도 관련 자료를 습득하고 장장 8개월에 걸쳐 곡제작에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왕성된 노래가 이날 첫선을 보인 것이다.
\r\n\r\n▲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이 이어도와 관련한 서적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이어 "중국은 이미 지난해 이어도가 자신들의 문명에 포함돼 있다는 내용의 노래를 만들었다"며 "이에 대응해 이어도 노래를 만들어 보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r\n노래 제작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고 이사장은 "한국 최고 음악인인 김희갑 작곡가를 직접 찾아가 곡 제작을 의뢰했다. 실비로 해달라며 애국심에 호소한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r\n고 이사장은 또 "최남선 역사학자의 말대로 5000년 우리역사에서 바다와 가까이 했던 시대가 가장 번영했다"며 "지금 한반도는 북한에 막혀 사실상 섬이다. 해양에 눈을 돌려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r\n또 "바다든 영토든 국민들의 확신과 신념이 있어야 지켜낼 수 있다"며 "건물도 벽돌을 한장씩 쌓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어도의 존재가치를 알리는 일도 차츰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n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이어도 알기는 학술연구와 국민운동 양대축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이어도연구회가 제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