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2012. 10. 21)[경향마당]이어도를 평화적 해양 이용의 아이콘으로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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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2012. 10. 21)[경향마당]이어도를 평화적 해양 이용의 아이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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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07회 작성일 12-10-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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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동아시아 지역의 영토 분쟁으로 인해 신냉전시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 등은 연일 해양 자원과 영유권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양대국을 꿈꾸는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 와중에 우리나라와 중국은 이어도를 둘러싼 해양관할권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2003년 6월에 완공된 이어도 종합해양기지 건설 당시부터 간접적인 항의를 전달해온 중국은 2006년부터는 이어도에 대한 관할권 주장을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보다 적극적이고 도발적인 요구들을 해왔다. 최근에는 해양감시선과 무인항공기를 이용, 이어도를 포함해 자신들이 주장하는 관할 해역에 대해 종합적인 감시 및 감측 체계를 2015년까지 구축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3천 톤급 해양경비함을 이어도 해역에 전담 배치하고 ‘해양과학조사법’ 개정을 통해 우리 해역에 대한 다른 국가의 불법 해양과학조사를 방지하는 법안을 심의, 의결하였다. khan_art_view.html?artid=201210212110385&code=990402^|^[경향마당]이어도를 평화적 해양 이용의 아이콘으로^|^20121021211038^|^오피니언독자마당>경향마당^|^" borderStyle="non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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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는 해수면 4.6m 아래 가라앉아 있는 수중 암초로 마라도로부터 149km, 중국의 서산다오로부터는 287km, 일본 도리시마로부터는 276km 떨어져 있다. 중국, 일본 등 어느 나라와 EEZ 협상을 하더라도 명백한 우리의 EEZ에 포함되게 된다. 그리고 이어도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구 한국해양연구원)이 건설한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이하 이어도 기지)’가 운용되고 있다. 이어도 해역은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태풍의 절반 정도가 통과하며, 수출입 물동량의 대부분이 지나는 해상교통의 요충지이다. 그리고 이곳에 자리 잡은 이어도 기지는 장기간의 지구환경변화, 태풍 감시 및 연구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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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해역은 역사상, 국제법상 당연히 우리의 관할권 내에 있어 중국의 관할권 주장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지혜로운 대응책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즉, 분쟁과 대립에서 벗어나 이어도 해역과 이어도 기지를 인류 공영의 자산으로 인식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대외적으로는 이어도 기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제 관측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지구환경변화에 따른 동북아시아의 해양환경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 기록을 후대에 전해 주어야 한다. 대내적으로는 이어도 해역에 대한 자연과학적 측면에서의 조사는 물론, 인문학,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다학제적인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이어도의 자연과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인접국들을 주도해 가는 학술적 성과를 이끌어 냄으로써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이어도를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관할권 분쟁이라는 배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이어도를 해양의 평화적인 이용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부각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이어도 기지의 과학적 활용과 연구활동을 위한 정부의 정책, 행정, 재정적 뒷받침, 더불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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