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2012. 8. 27)'이어도' 기쁨과 위로를 건넨다 > 언론 속 이어도

'이여도 하라/ 이여도 하라/ 이여 이여 이여도 하라'

제주 섬, 생존을 위해 거친 바다와 싸웠던 제주인들에게 이상향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어도.

풍랑을 만날 때면 고통스러운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는 꿈으로, 또 바다에 나간 남편이나 자식이 돌아오지 않으면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믿었던 안식처로 공유됐다.

(예비)사회적기업 노리안마로가 제주인들의 정서가 녹아 있는 '이어도'를 무대 위로 옮긴다.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 김정문화회관 무대 위에 올리는 작품 'After 파라다이스-이어도'.

척박한 삶 속에 이어도가 선사하는 기쁨과 위로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를 보듬는 자리다. 삶의 고단함을 오히려 희망으로 이겨냈던 옛 제주인들의 이어도 정신으로 통하게 된다.

생존을 위해 거친 바다와 싸우는 어민들,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는 아낙네들이 무대 중심에 선다. 바다와 이어도 그리고 자연과 인간 만복을 기원하는 판굿이 주요 스토리가 된다.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는 남편과 자식들의 한을 풀어내고, 정신적 안식처인 '이어도'를 통해 잠시 나마 만난 서로가 행복을 기원하며 마음의 슬픔을 걷어낸다.

전통예술에 춤, 소리, 풍물은 무대 위 기본장치다. 여기에 미디어와 극무용형태의 피지컬 댄스가 더해지며 '흥'으로 신명나는 시간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관람료는 성인 1만원·학생 5000원. 문의=722-0129. 고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