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2012.10.8)[단독] 이어도 태극기 너머엔 수백척의 中 어선들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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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2012.10.8)[단독] 이어도 태극기 너머엔 수백척의 中 어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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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72회 작성일 12-10-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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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이어도 2박3일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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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해경 헬기를 타고 제주공항을 떠나 남서쪽으로 50분을 날아가자 멀리서 철골 구조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자 5층 건물 꼭대기에서 태극기가 휘날렸다. 무인(無人) 기지인 이어도 종합 해양과학기지다. 이어도는 수중 암초이고, 기지는 이어도 옆으로 700m 떨어진 물밑 40m 암반에 철제 기둥을 박아 그 위에 올린 건물이다.

            기자는 국토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 이어도팀의 임관창 팀장, 김태헌 부팀장과 함께 2박 3일간 기지에서 지냈다. 우리는 착륙한 뒤 태극기부터 새로 달았다. 10일 전 기지 점검팀이 떠날 때 달아놓았던 태극기의 깃발 모서리 부분은 해어져 올이 드러나 있었다. 김 부팀장은 "기지를 나갈 때 마지막으로 하는 일도, 기지에 들어올 때 제일 먼저 하는 일도 새 태극기를 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도가 심할 땐 수면 4.6m 아래에 있는 이어도 정봉(頂峯)이 보였다 사라졌다 했다.

            주변에는 중국 어선 10여척이 조업을 하고 있었다. 2003년 기지 완공 때부터 유지 관리 업무를 맡아온 임 팀장은 "우럭·꽃게 등 이 해역에 풍부한 고급 어종을 닥치는 대로 잡는 저인망 어선"이라며 "많을 땐 기지 주변에 500척 정도가 몰려온다"고 말했다.

            5일 오후 망원경으로 살펴보니 반경 10㎞ 내에 중국 어선이 50여척으로 늘어났다. 20t급 어선들은 이 해역에서만 며칠씩 조업한다고 했다. 어선 10여척당 냉동 운반선 1척까지 붙어 다녔다. 5일 밤엔 중국 어선 70여척, 6일 밤엔 200여척이 불을 환하게 밝힌 채 조업을 계속했다. 마치 중국 어선들의 불빛이 이어도 기지를 포위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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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우리 어선은 한 척도 보이지 않았다. 임 팀장은 “이어도는 중국 쪽보다 제주도에 훨씬 가깝지만, 우리 어선들은 비싼 기름값과 인건비 때문에 이곳까지 나와서 조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도는 한국 최남단 마라도에서 149㎞, 중국 측에서 가장 가까운 유인도인 서산다오(蛇山島)에서 287㎞ 떨어져 있다. 현재는 공해 상에 있지만 한중 배타적경제수역(EEZ) 협상이 타결되면 당연히 우리 쪽에 속한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양국으로부터 중간선을 그으면 이어도는 우리 쪽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런 우리의 입장을 아직 수용하려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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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nicon_img_caption.jpg 7일 오전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서 149㎞ 떨어져 있는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의 나부끼는 태극기 너머로 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이 보인다. 현재 공해상에 속해 있는 이어도 주변에는 한꺼번에 500척의 중국 어선이 몰릴 때도 있다. 반면 우리 어선들은 기름값과 인건비 때문에 사실상 조업을 포기한 상태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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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해역에선 중국과 일본의 군사 활동이 활발했다. 6일 오전 10시 55분쯤 이어도 기지 주변을 선회하는 항공기의 굉음이 들렸다. 구름보다 낮은 고도로 기지 주변을 선회하고 지나가는 대형 프로펠러기였다. 임 팀장은 “회색빛 동체로 보아 일본 자위대나 해상보안청 항공기로 보인다”며 “중국 비행기는 가끔 보이지만 기지에서 일본 비행기를 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전날 국회 국방위 국감을 통해 이어도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6일 이어도 서쪽 방향 70~80마일 해상에 중국 군함으로 추정되는 배가 출현했다. 중국은 이어도를 자국의 무인(無人) 항공기 감시 구역에 포함하기로 했으나, 우리 측이 반발하자 최근 “이어도 해역을 관할 구역화하려는 것은 아니다”는 뜻을 밝혀온 바 있다.

            중국 배들과 이어도 기지 사이에선 해경 3012함(주작함)이 이어도 바다를 지키듯 버티고 있었다. 3000t급 경비함인 주작함은 지난달 이어도 해역 경비에 전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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