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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2012.8.7)美ㆍ中 남중국해 갈등 갈수록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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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74회 작성일 12-08-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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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에서 마주친 세계 패권 경쟁

            직접 상대방 겨냥한 발언 수위 높아져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3일 중국의 싼사(三沙)시 설립과 사단급 군대 배치는 남중국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직접적인 비난을 가하자 중국은 주중미국대사관의 대리대사를 불러 항의하는가 하면 4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미국이 진실을 무시하고 잘못된 신호를 주고있다"고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이번 미국의 비난발언이나 중국의 반발은 우회화법을 주로 썼던 과거와는 달리 상대를 직접 겨냥했을 뿐 아니라 수위도 훨씬 높아지고 강경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간 갈등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 중시 전략'을 선언한 이후 군사력을 증강하고 아시아 국가와의 군사,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대해 줄곧 불안한 시선을 보내왔다.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중시전략'이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세계 패권의 경쟁국인 중국을 포위하기 위한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둘러싸고 미국이 필리핀과의 합동 군사 훈련을 확대하고 일본과 발을 맞춰 중국견제에 나서자 중국의 대미불신은 더 커졌다.

            이 때문에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내정간섭일 뿐 아니라 중국의 핵심이익을 해치는 것이라며 남중국해 문제에서 발을 빼라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경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 일본, 필리핀을 비롯한 전통 동맹국은 물론 베트남, 미얀마 등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하며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은 단지 남중국해 문제가 아니라 세계 패권경쟁 차원에서 대(對)중국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아시아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과의 관계가 경색된 것은 미국의 이런 전략에 어부지리를 안겨준 셈이 됐다.

            필리핀은 미국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며 베트남은 중국과의 사이가 나빠지면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환영하는 입장이 됐다.

            미국과 일본은 껄끄러웠던 오키나와 미군기지이전 문제가 순조롭게 풀리면서 군사적 협력관계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또 과거와는 달리 반미감정'이라는 저항없이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상당한 위협을 느껴왔으며 탈출구 마련을 위해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하거나 미국의 영향력이 크지 않는 북한, 이란, 파키스탄, 상하이협력기구(중국, 러시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으로 구성), 인도네시아 등과의 관계개선을 추구해 왔다.

            중국은 또 아프리카는 물론, 남미국가들과의 결속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의 변화를 추진해 왔으며 이제는 미국을 향해 직접적인 경고와 비난을 던지는 수준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이런 강경한 대미 발언은 미국은 물론 주변국인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도 겨냥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미국이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다"는 말은 미국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는 동시에 일본, 필리핀 등이 미국의 지원을 믿고 사태를 잘못 판단, 남중국해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문제 둥에서 강경자세를 보여서는 곤란하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인 미국을 직접 겨냥해 경고를 보냄으로써 일본이나 필리핀, 베트남 등을 움츠러들게 하는 부수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으로서는 오는 가을로 예정된 18차 당대회에서 권력교체를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정세의 안정도 필수적이다. 이런 중국이 동아시아 정세의 긴장을 불러올 수 있는 강경한 대미 발언을 내놓았다는 것은 그만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라는 게 외교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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