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태풍관측 (내일신문, 2020.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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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길목을 지킨다 =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해양관측연구를 맡고 있다. 태풍 이동경로와 규모 등을 조기에 관측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03년에는 완공 후 3개월 만에 태풍 '매미'의 실제 관측정보를 조기에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설계부터 준공까지 책임 진 심재설 책임연구원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기상예보를 통해 태풍 매미가 이틀 뒤 한반도에 상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잘 가동되고 있던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헬기가 뜰 수 없어 운영요원 4명이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바다로 나갔습니다. 그들에게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길까 얼마나 애간장을 녹였는지 모릅니다. 10시간 만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저도 모르게 다리가 풀리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운영요원들의 책임감 덕택에 수많은 기상기록을 갈아치운 매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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