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2012.6.20) “제주해군기지 문제 대화로 풀겠다”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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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문제 대화로 풀겠다”	\r\n
정몽준 의원 “신공항 결정되면 2016년까지는 입지 정해야” 박근혜 전 대표엔 맹공 “새누리당 박 전대표 1인지배체제”

[제주도민일보 이상민 기자] 새누리당 대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정부와 대화를 통해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 의원은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기자들의 질의에 정 의원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 의원은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모 방송사 기자의 질문에 “15만t 크루즈선 접안 문제를 놓고 제주도와 정부가 입장이 다르다”며 “정부는 (시뮬레이션 검증) 충분하다는 입장인 반면, 제주도는 시뮬레이션을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부분은 제주도와 정부가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정 의원은 해군기지 건설 찬성론에 무게를 싣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중국이 이어도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해양주권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관광객부가세환급 문제를 조속히 해결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19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빨리 처리해야 할 문제”라며 “(개원이 아직안됐기 때문에) 야당의 협조를 얻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정권이 제주 4·3 문제에 대해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번도 4·3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도민들이 지적하고 있었다”며 “이 대통령은 4.3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대통령에게 꼭 다녀가시라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기존 제주공항으로는 앞으로 항공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위기의식에 대해서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제주도와 중앙정부가 대안으로 점쳐지고 있는 기존공항 확장안과 새로운 공항 건설안 중 어느 안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제주도 2가지 대안 중 하나를 빨리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까진 새로운 공항이 필요하다고 제주도민들은 얘기한다”며 “신공항을 건설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공항을 확정할 것인지를 놓고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도민이 관련부처와 논의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신공항을 건설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2019년은 늦기 때문에 입지선정은 적어도 2016년까지는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경선 경쟁 상대인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선 맹공을 펼쳤다. 주로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수용하지 않는 박 전 대표의 방침을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월 “선수가 경기 룰에 맞추는 것”이라며 경선 룰을 바꾸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바 있다.

정 의원은 “상대 정당은 국민이 뽑은 후보를 내세우고 있고, 우리는 우리끼라 후보 정해서 대선에서 투표하라고 한다”며 “국민이 어느정당에 관심을 갖겠냐”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이 ‘박근혜 1인 지배정당’이라는 표현으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 의원은 "박 전표가 10년전 '1인 지배체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며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새누리당은 박근혜 1인 지배정당이 됐다"고 꼬집었다.\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