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건넌 출항해녀와 딸...두 모녀의 애환 몸짓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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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의 거센 물살을 헤치며 악착같이 삶을 일궈온 제주해녀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제주해녀축제위원회(위원장 이재현)가 주관하는 제4회 제주해녀축제가 '세계로 울려퍼지는 숨비소리'를 주제로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과 세화항 일대에서 열린다.
원래는 지역에서 소규모로 열던 축제였지만 올해부터는 해녀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제주도단위의 축제로 승격시킨 것이다.
몸집이 불어난 만큼 프로그램도 다채로워졌다. 전통해녀 의상을 갖춰입고 해녀국제홍보단, 일본해녀, 출향해녀, 도내 수협별 해녀들모이는 거리 퍼레이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최고의 물질왕을 뽑는 해녀물질대회 △가장 빠른 해녀를 뽑는 테왁수영대회 △불턱가요제 △어린이와 함께 해녀어장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과 △칠머리당굿 △해녀노래와 연극 △일본해녀(아마) 초청 공연 등 민속문화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또 △바릇잡이, 물질 체험 △해녀전통음식 요리대회 △보말까기 대회 △테왁망사리 만들기 △어린이 그림그리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성산포 출신의 중국 출향해녀인 김순덕 할머니(89)와 제주해녀의 딸로 중국 조선무의 1인자인 안무가 진향란(65)씨가 제주 출향해녀의 굴곡진 삶의 애환을 춤사위로 풀어내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녀 사이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도 풍성하다. 도내 지구별 수협에서 갈치, 넙치, 조기, 광어 등 지역별 특산수산물 무료시식회와 향토음식점 등이 마련돼 눈과 귀는 물론 '입'까지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다.
2011/10/13-제주의소리-김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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