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신화 속의 이어도와 과학 속의 이어도(2)(2022.01.26, 뉴제주일보)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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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신화 속의 이어도와 과학 속의 이어도(2)(2022.01.26, 뉴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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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0건 조회 1,809회 작성일 22-01-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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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성 칼럼니스트,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이어도는 제주의 역사이자 문화유산이다. 태곳적부터 이어도는 제주도민의 전설에 나오는 환상의 섬 또는 유토피아로 일명 ‘파랑도’라고도 불러왔던 섬이다. 그러함에도 해도 상에 영국 상선 이름인 ‘소코트라 록’(Socotra Rock)으로 2000년 12월 28일까지 표기돼 왔었다. 그 사연은 1900년 6월 영국 상선 소코트라(Socotra)호가 암초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1910년 7월 영국 해군 측량선 워터위치(Waterwitch)호가 암초에 충돌한 상선이 소코트라호라는 것을 확인하고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선 국토 규명사업을 벌이던 한국산악회와 해군이 1951년 8월 공동으로 그 섬 탐사에 나섰으나 악천후로 수중탐사는 실패하였지만 위치를 확인한 후 ‘대한민국 영토 이어도’라고 새긴 동판을 암초에 가라앉혔다. 그리고 KBS에서는 1984년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탐사반을 50명으로 구성하였다. KBS 문인수 취재부장 탐사기록에 의하면 KBS와 제주대학교 탐사팀(노홍길 교수) 공동으로 대규모 탐사를 시작하였다. 스쿠버 다이버 회원 21명 윤태현, 강공우 등도 참여해 악천후를 이겨내면서 이어도 위치 추적을 확인한 후 동년 5월 두 번째에 수중탐사에 성공했다.

            탐사 결과를 다큐로 전국에 사상 첫 방송을 하였다. 또한 같은 시기에 해양소년단(단장 고(故) 최웅길·부단장 장순호)이 민간 독자적으로 수중탐사를 했다. 고동진, 김종환 스쿠버 전문자의 전언에 의하면 황하유역 흙탕물이 바다산맥 원추형에 부딪쳐 소용돌이치는 모습이 여러 곳에 보였다. 이어도는 해녀들의 이상향처럼 산호와 어족, 그리고 어패류가 풍부한 곳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해녀의 이상향인 이어도가 100여 년간을 해도에 Socotra Rock으로 표시되어 왔다. 필자가 2000년 2월 15일 행정부지사로 취임한 후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이어도가 오랫동안 좌초한 영국 선박 이름으로 해도에 명기되어 있음을 알고 제주도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대한민국 영토이고 제주도의 소속임을 확인하고 우리 영토로 지명을 변경하기 위하여 2000년 10월 공식적으로 ‘지명위원회’를 개최하였다. 당시 지명위원은 제주대학교 국문학과 강영봉 교수와 오창명 강사, 김순이 소설가, 오문복 동양문화연구소장, 제주대학교 탐라연구소특별연구원 문순덕 교수 등 12명이다. 당시 김수완 수산과장, 박태희 계장이 위원회의 결과 해도에 표시된 Socotra rock을 ‘Ieodo’로 변경해 줄 것을 국토지리정보원에 공식 건의하였다. 이를 받아들여 정부에서도 지명위원회를 개최해 심의한 결과 2000년 12월 28일 해도에 이어도로 표기하기로 결정하고 12월 30일 관보에 게재하였다. 2001년 1월 12일부터는 이어도 인근 해역을 지난 선박은 이어도로 표시된 해도를 사용하도록 통보하게 되었다. 

            정부는 이어도가 우리 EEZ 안에 있다는 해석 아래 국제법규상 자국 EEZ 내에 인공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근거로 1995~2003년 이어도에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을 추진해 2003년 6월 10일 완공했다. 당시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소설 속에 등장하던 ‘전설의 섬’ 이어도가 수산물 연구와 태풍 예방을 위한 해양과학기지로 바뀌었다고 감격했다. 그 후부터 대한민국 해양주권을 위한 실효적 지배를 하는 등 한국정부와 제주 지방자치단체가 발 빠르게 대처하여 왔다. 

            하지만 국제해양법상 200해리 수역 내에 있는 중국은 이어도가 속한 해역이 양국이 주장하는 EEZ끼리 중첩되는 해역이어서 한국의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이어도 연구회는 발족하였다. 제주대학교에서 2007년 3월 8일 발기인 대회를 갖고 해양수산부로부터 2007년 8월 1일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이사장 고충석 제주대 총장).

            그동안 연구회는 이어도의 자연환경 및 유용생물의 개발과 보존, 해양과 기상에 관한 연구, 관련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 국제 해양법상 이어도의 법적 지위권 등 구슬땀을 흘리면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국제해양법상 해양주권 접근은 물론 차제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이어도의 근원을 문화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이어도 영화를 제작하는 등 대한민국 영토임을 확실하게 증명하여야 할 일이다.

            이러한 중요한 일을 함에 있어서는 이어도 연구회를 ‘이어도 연구원’으로 확대 승격시키고 연구회는 그 산하 조직으로 하여 신화 속의 이어도는 물론 과학 속의 이어도를 전 도민의 가슴속에 각인시키고 대한민국 영토임을 확인하는 일이다. 이런 일에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인원, 예산 등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처 : 뉴제주일보(http://www.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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