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경으로 이어도와 제주바다 지킴이 역할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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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비록 힘들지만 청정 제주바다를 지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힘을 주는 가족과 동료들이 있기에 오늘도 힘을 내 바다를 지킵니다.”
여성경찰관들이 내근 근무 상식을 깨고 체력소모가 많은 ‘경비함’ 근무를 자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일선 현장에서 제주어민과 제주바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여인태) 소속 3006함(함장 박경래) 김소정(31), 노영미(25), 동새령(23)순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경비함정에서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안전팀 업무를 맡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이어도 해역에 좌초 후 침몰된 화물선 인양과 관련 중국관공선 출현하고 어족자원을 황폐화 시키는 불법조업 중국어선들이 호시탐탐 제주바다를 노리고 있기 때문.
이들은 지난 6일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서 남성들도 힘들어하는 이어도 위기대응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등 이어도해양과학기지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이 세 여순경은 기존 함정근무 여자 경찰관이 행정업무가 주가 됐다면 태평양 6호 여경트리오는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발로 뛰는 안전팀원을 자청해 여성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그 중 맏언니격인 김소정 순경은 “직접 고무보트를 타고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에 올라 타 나포 활동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발이 떨려 잘 걷지도 못했었는데 지금은 중국선원을 먼저 제압할 정도로 뱃심이 두둑해 졌다”며 웃었다.
막내인 동새령 순경은 “함정여건상 체력적으로 약한 여직원들이 근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제주바다를 침범하거나, 규정을 위반한 중국어선을 발견하고 진압해 나포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영미 순경은 “가끔은 속상하고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제주어민과 제주바다를 지킨다는 보람으로 최선을 다하게 된다”면서 “대한민국 해양경찰로 이어도와 제주남방해역 지킴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겠다”고 밝혔다.
박경래 3006함장은 “대부분 남성만 생활하는 제한된 공간에서 각자 맡은 일을 여성의 섬세함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분위기 메이커로 직원들 간의 소통 역할을 톡톡히 해 함정에서 산소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해경에 근무하고 있는 여경은 총 15명으로 이중 6명이 대형함정에 배치돼 이어도 해양주권 수호와 제주바다의 어민들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오늘도 일선 현장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다.
2011/9/10-제주일보-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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