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양과학기지 공사' '동해'로 명칭 바꿔 입찰공고 > 언론 속 이어도

• 목록
• 답변

'독도 해양과학기지 공사' '동해'로 명칭 바꿔 입찰공고
 외통부, 日과 외교 분쟁 우려 새 이름 사용 압력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공사' 입찰이 입찰명에 '독도'란 명칭을 빼기 위해 입찰을 취소한 후 명칭만 바꿔 새롭게 입찰공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지난 1월 24일 독도 서도에서 북쪽으로 약 1㎞ 떨어진 수심 49.5m 해상에 독도 주변을 비롯해 동해의 해류 변화와 해수 온도, 탄소 순환 과정 등을 관측하는 인공구조물인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하기 위해 조달청에 설치공사(공사비 373억원)에 대한 계약체결을 의뢰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한국해양연구원이 발주한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공사'에 대해 지난달 28일까지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접수할 예정으로 이 공사의 PQ를 만족하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PQ를 접수한 바 있다.

그러나 접수마감 3일전인 지난달 25일 한국해양연구원이 조달청에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공사' 를 취소하고 같은날 독도를 동해로 바꿔 '동해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공사'에 대한 계약체결을 조달청에 의뢰했다.

종합 해양 과학기지의 명칭이 독도에서 동해로 바뀐 것은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공사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가자 외교통상부에서 일본과 독도를 둘러싼 외교 분쟁을 우려해 한국해양연구원에 '독도'를 삭제하고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라는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종합 해양 과학기지 설치공사의 명칭을 '독도' 대신 '동해'로 바꾼 날이 공교롭게도 2월25일 일본 시마네현이 '죽도의 날'(우리나라 말로 독도의 날)로 정한 날로 같은 날 일본에서는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하면서 기념식을 한 날에 우리는 외교분쟁을 빌미로 독도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 우리정부의 독도에 대한 미온적인 정책을 새삼 느끼게 하고 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울릉지역 주민들은 "공사 입찰명까지 독도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고 일본의 눈치를 봐야 하는 우리정부를 이해 하지 못하겠다"면서 "누구의 지시로 어떤 이유로 명칭이 변경됐는지는 몰라도 이것은 부적절한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가거도 종합해양기지와 이어도 종합 해양 과학기지 2개의 종합 해양 과학기지가 설치돼 있다.

2011/3/7-경북일보-양병환기자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