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총리 난징방문 보도' 부인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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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보도에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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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7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난징(南京) 방문 타진을 보도한 일본 언론의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이해하고 있기에는 그런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미 192개 국가 50개 국제기구가 상하이 엑스포의 참가를 확정했다"면서 "엑스포 기간 외국 정상들은 관련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해 하토야마 총리가 행사 기간에 난징 방문 일정을 잡기가 어려울 것임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중국이 일본과의 국민감정 개선을 위해 오는 6월께 하토야마 총리의 난징 방문을 타진해 왔다면서 중국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일본 히로시마(廣島) 방문을 동시에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전해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는 6월께 상하이(上海) 엑스포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는 계기에 난징을 방문할 것으로 신문은 관측했다.

난징은 일본군의 중국 침략 과정에서 1937년 대학살 만행이 발생한 도시여서 일제 침략과 과거사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장 대변인은 또 일본이 중국과 배타적경제수역(EEZ) 설정문제로 갈등을 빚는 태평양 상의 암초에 항만을 건설하기로 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르면 충즈냐오자오(沖之鳥礁, 일본명 오키노도리시마)는 일본의 EEZ 또는 대륙붕에 포함되지 않으며 인공시설을 설치한다고 해도 그 결과는 변치 않는다"면서 "일본이 이 암초를 근거로 관할 해역을 넓히려는 것은 국제해양법에 맞지 않으며 국제사회의 이익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 일본 정부가 올해 오키노도리시마에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해 자원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외교부가 최근 들어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과거와 달리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일본 언론이 최근 보도한 탈북자 관련 기사에 대한 진위를 확인해 달라는 요구에 "외국 공관이 탈북자들을 수용하거나 감싸고 보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과거에 비해 강경한 톤으로 탈북자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탈북자 문제가 언론에 부각되는 것을 꺼리는 중국이 일본 언론에 관련 기사가 나온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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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연합뉴스 -홍제성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