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동해.일본해 첫 대등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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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동해.일본해 첫 대등 병기
인터넷 지도 서비스에.."획기적인 변화" 평가
세계적인 지도업체인 내셔널 지오그래픽(NG)이 인터넷 지도 서비스에서 '동해/일본해'(East Sea/Sea of Japan)를 대등하게 병기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2001년 1월 이후 줄곧 지도책과 벽걸이 지도 등에 Sea of Japan(East Sea)으로, 동해를 일본해 뒤의 괄호 안에 표기해 왔던 점에 비춰보면 획기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인터넷 지도는 올해 마이크로 소프트(MS)가 제공한 것으로, 멀티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보여주는 빙 지도(Bing Maps)에도 이런 병기원칙이 그대로 적용돼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인터넷 지도 서비스에 사용된 위성 지도는 구글의 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Google Earth)의 위성 지도보다 최신판이다. 프랑스 리옹3대학의 이진명(李鎭明. 한국학 한국근현대사) 교수는 "MS는 1995년부터 발간해 온 엔카르타 지도를 2009년 판을 마지막으로 내지 않고 있으며, 최종판에도 동해가 일본해 뒤의 괄호 속에 병기돼 있었다"면서 "따라서 MS의 동해/일본해 병기는 앞으로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것은 구글 어스가 2008년 4월부터 채택해 적용하고 있는 '현지어 명칭 우선 원칙'과 동일한 것"이라며 "현지어 우선 원칙은 바다에 접한 연안국에서 사용하는 명칭을 우선적으로 대등하게 병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지어 명칭 우선 원칙은 유엔 지명표준화위원회(UN CSGN)와 국제수로기구(IHO)의 권고사항이다.
동해(Donghae)는 한국인들이 고대로부터 사용해 오고 있는 현지어 명칭(endonym)이고, 일본해는 서양인들이 붙여서 1800년대 이후 널리 사용하고 있는 외래 명칭(exonym)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지도 사이트의 지도를 확대해서 보면 한국 쪽에는 '동해/일본해'로 동해를 먼저 쓰고, 일본 쪽과 러시아 쪽에는 '일본해/동해'로 일본해를 먼저 쓰고 있다.
이 교수는 "이런 동해/일본해 대등 병기가 앞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발간할 벽걸이 지도나 지도책에도 그대로 적용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두 명칭을 대등하게 병기한 것은 합리적이고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지도에 울릉도는 'Ulleung Island'로 표기됐으나, 독도는 표기되지 않고 있다. 남한의 모든 지명은 2000년 7월 한국에서 제정하여 사용하고 있는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북한 지명은 종전대로 해외에서 주료 사용하고 있는 매퀸-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라 표기돼 있다.
2010/5/26-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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